ANC: 핵실험과 미사일시험으로 점점 고립되는 북한을 아직도 추종하는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합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은 평화롭고 자립력과 회복력이 강한 잘 정돈된 나라입니다.”
이 말은 북한의 선전선동 문구가 아닙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한 환경학과 교수가 한 말입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버즈피드뉴스(Buzz Feed News)는 지난 17일, 아프리카 서부지역 국가에 있는 북한 추종자들과 만난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아부자대학의 알 하산 무하마드 교수는 자택 거실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걸어놓고 북한체제 찬양에 열을 올립니다.
북한을 수 차례 방문하고 북한 당국으로부터 상까지 받은 무하마드 교수는 국가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과 같은 독재체제와 주체사상을 받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매체는 또 북한에서 발행되는 각종 정기간행물을 구독하는 또 다른 나이지리아 언론인을 소개하면서 나이지리아 뿐만 아니라 적도 기니 등 아프리카 서부지역 국가의 각계각층에 북한 추종자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추종자들의 대부분은, 지구촌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식민지배를 받던 자국이 북한의 도움을 받아 독립을 하거나 내전에서 승리했던 그 때의 추억에 잠겨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서부 지역 뿐만 아니라 동부 등 아프리카 전 대륙에 걸쳐 이러한 북한 추종자들이 있으며 많은 나라에서 친북 성향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프리카 동부의 한 나라의 경우 최근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에 김정은 위원장과 핵실험 장면을 담은 사진이 붙어있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강대국인 미국과 한국을 상대하는 북한을 부러워하는 젊은이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소식통은, 시간이 갈수록 언론매체를 통해 남한과 북한의 현실을 알게 된 아프리카 주민들 사이에서 남한에 대한 동경심이 커지는 반면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점점 떨어지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을 무조건 추종하는 대부분 고령인 골수 사회주의자들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크게 줄어드는 추세라는 관측입니다.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북한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얼마나 오랫동안 우호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