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군사위, 북 ICBM 관련 긴급 기밀 브리핑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2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해 긴급 기밀 브리핑을 가졌습니다.

이날 브리핑은 북한이 지난 4일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에 이어 추가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서려는 정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맥 숀베리(공화∙텍사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북한 관련 브리핑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속도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브리핑이 군사위원회 소속 하원의원뿐 아니라 모든 의원들에게 공개됐다며 미국이 직면한 커지고 있는 위협에 대해 모두가 잘 알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습니다.

숀베리 위원장은 브리핑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려는 시도에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의 지난 7월4일 미사일 시험발사가 표면상 성공적으로, 걱정스러운 전개라며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이 미국에 비해 더 큰 시급성을 갖고 행동하고 있는데 대해 더욱 걱정스럽다며 미국의 적극적인 대북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숀베리 위원장은 이어 지난 몇 년 간, 특히 지난 8년 동안 미사일 방어를 간과했다며 미사일 방어 체계를 공고히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하원이 통과시킨 국방수권법안에 미사일방어체계 구축 강화가 포함된 점을 언급하면서 의회와 행정부가 함께 강력하고 발 빠르게 나서자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미국 의회에서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