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이란처럼 올바른 선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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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핵협상 잠정합의 이행으로 해외 동결 자산이 처음 해제되면서 외국에 묶여 있던 자산의 일부를 송금받았습니다. 한국의 외교부는 북한도 이란처럼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외교부는 4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무모하다”, 그리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표현하면서 다시 한 번 원칙론적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즉각 포기하고, 도저히 양립할 수 없는 핵·경제 병진노선을 즉각 포기하고 올바른 길로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 정부가 최근 들어 핵 활동을 중단함에 따라 해외에 동결된 자산의 일부를 돌려받은 가운데 나왔습니다. 한국의 외교부는 북한도 이란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기를 희망했습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이렇게 올바른 선택을 할 때 국제사회가 어떠한 손을 내미는지가 분명히 보여졌습니다. 북한이 이로부터 교훈을 얻고 무모한 핵 개발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나아갈 것을 강력히 다시 한 번 촉구하고자 합니다.

이란의 관영 언론은 현지시간으로 3일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중 5억5천만 달러가 스위스에 있는 이란중앙은행 계좌로 송금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총 42억 달러에 이르는 이란의 석유 관련 해외 동결 자산 해제 조치의 첫 단계입니다.

이란은 지난해 11월 미국 등 서방 6개 국가와 핵협상 잠정 합의안을 타결한 바 있습니다. 이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의 생산 중단 등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석유 금수와 해외자산 동결의 해제 등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양측은 핵협상 잠정합의를 실행에 옮길 구체적 방안에 합의하고 지난달 20일부터 초기 단계 조치를 담은 '공동 행동계획'의 이행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