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최근 북한과 이란의 불법적인 미사일 기술 교환 사실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엔 대북제재 보고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이 핵탄두 미사일을 장착할 정도로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유엔 제재망을 피해 이란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과 미사일 관련 기술 교환을 통해 기술 및 무기 확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그들은 또 “북한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기술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랜드 연구소(Rand Cooperation)의 국방전문가로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브루스 베넷(Bruce W. Bennett) 박사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미사일에 소수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I think there is a reasonably good possibility that North Korea can deliver some nuclear war heads on missiles)
베넷 박사:
앞으로도 북한은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북한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려 할 것입니다. North Korea is very determined to do this. It will try its best for having ability to deliver war heads.
앞서 미국 국가정보국(DNI)의 레이먼드 컬스턴 신임 한국담당관은 지난 18일 “북한은 궁극적으로 미국을 겨냥할 수 있는 미사일을 만들고 있고, 이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베넷 박사는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 개발 기술에 관련해, 1960년대 소련에서 개발된 단거리 전술 미사일인 스커드 미사일 기술이 오래됐지만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기술 교류는 이제 놀라운 일이 아니라면서 두 나라 간 기술 교류를 유엔 대북 제재가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평화연구소(USIP)의 존 박 선임연구원도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기술 교류는 수십년간 진행돼 온 것이 사실이지만, 유엔 제재망을 피해갈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이 기술 교류를 할때 중국 기업을 이용했다면서, 이 경우 중국정부는 개인 회사가 중간에 개입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와는 상관이 없다고 변명할 수 있다”며 유엔 재재의 약점을 지적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과 이란이중국을 통해 미사일 부품과 기술을 교환하고 있다는 전문가단의 보고서를 회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