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넷 “북 잇단 미사일 발사는 정권 유지용”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랜드연구소.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랜드연구소. (RFA PHOTO/ 유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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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또 미사일을 시험발사 했습니다. 미국이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한국의 새 정권이 들어서는 등 변하고 있는 정세 속에서 정권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 연구원을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만나 최근 북한 정세를 분석했습니다.

지난 7일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습니다. 한국의 새 정권이 들어선 뒤 거의 매주, 벌써 5번째 미사일 도발입니다. 지난 8일 자유아시아 방송과 만난 랜드 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 같은 도발은 북한 내에서도 실패한 지도자로 여겨지면서 핵과 미사일 도발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선임연구원: 실패한 지도자로 내부적인 정치위기에 몰린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도발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국과 미국은 유엔 대사를 통하거나, 한국 정부는 직접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면 북한에 대화와 정권유지를 약속하며 대화를 촉구했지만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답변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북한 지원 등을 논의하고 있는 과정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미사일 도발이어서 한국의 대북 정책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베넷 박사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대화보다는 핵개발과 미사일 시험발사가 더 정권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판단착오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대화를 통한 대북정책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넷박사: 김정은 정권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 북한의 핵무기 폐기가 불가능하다면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데까지 북한의 핵무기를 축소해 나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이 계속되면서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은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므로 국제사회가 대화의 손을 내밀 때 대화에 나서는 것이 좋다는 것이 베넷 박사의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