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정부는 북한이 군사당국회담의 시한으로 제시한 오는 27일을 넘기더라도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대화 제의에는 응하지 않은 채 정전협정일인 27일을 전후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과의 대화에 마감 시한이 없다며 “차분하고 담담하게 북한의 호응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기자 설명회에서 현재까지 군사당국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북한과의 대화는 예측할 수 없을 때가 많았다며 “잘 되는 경우는 잘 되는 경우대로, 어려운 상황은 어려운 상황대로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7일 ‘베를린 구상’의 후속조치로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열자고 북한에 제의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회담을 제의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국 정부의 대화 제의에는 응하지 않은 채 정전협정일인 오는 27일을 전후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북한 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외교부와 함께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오는 27일을 전후해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미사일은 이달 초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한국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