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희망과 달리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막기엔 이미 늦은 감이 있다고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가 3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이 지난해 수소폭탄 제작에 필요한 핵심 물질인 리튬-6을 공개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판매하려고 시도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단둥항에서 매 6개월 마다 22파운드의 고순도 리튬 6을 배송한다는 광고에 베이징 북한 대사관 소속 외교관의 휴대전화 번호가 등장합니다.
리튬-6 판매 광고가 수소폭탄 개발 과정에서 남은 여유분을 해외 구매자에 판매하려는 시도라면 북한의 핵개발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징표로 볼 수 있습니다.
신문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담과 달리 일부 보좌진들까지 사석에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여기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역시 지난 달에만 4차례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서는 등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길 원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어서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 대신 핵 억지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전직 관료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 역시 최근 브루킹스연구소에 올린 보고서에서 제재와 협상을 병행하는 대북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대북협상의 궁극적 목표이긴 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실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이런 ‘투트랙’ 접근이 현실적이라는 겁니다.
신문은 중국을 압박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대화와 압박 병행이 중국의 참여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