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처리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협력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을 적절히 다룰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중국이 못한다면 미국이 직접 동맹국들과 함께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북한이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거듭 중국의 대북 압박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 즉 인터넷 단문 사회연결망(SNS)를 통해 중국이 북한을 적절히 다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만일 중국이 이에 실패할 경우엔 동맹국들과 함께 미국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 have great confidence that China will properly deal with North Korea. If they are unable to do so, the U.S., with its allies, will! U.S.A.)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2일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 나서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면서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수차례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도울 의사가 없다면 미국이 직접 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기자회견에선 미국 혼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동맹국들과 힘을 합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숀 스파이서 대변인도 13일 정례기자설명회에 나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복잡한 성격을 과소평가하고 있지 않다며 거듭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대북 압박을 촉구했습니다.
스파이서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아침 지적했듯이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북핵 문제를 다룰 것입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12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을 곧바로 강행할 수 있는 준비를 끝마친 상태라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과 회견에서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는 의도는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