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중, 북핵실험 반대입장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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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을 방문한 미국 국무부의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미중 양국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1일 베이징에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추가 도발 저지를 위한 양국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동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 대표는 미중 양국은 북한의 도발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중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의 전면적인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이 그 어떤 도발 행위도 중단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사용을 금지하고 핵 활동 중단을 명시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고 북한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이지만 북한은 신뢰할 만하고 의미있는 비핵화 협상에는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사드(THAAD),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심각한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이며 전적으로 방어적 성격을 가졌다는 설명입니다.

한국을 방문했던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도 지난 20일 한국 언론과 회견을 갖고 북한의 커지는 도발 위협을 좌시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블링큰 부장관: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지속한다면, 핵탄두를 소형화하고 궁극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나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날에 한발 한발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한국과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한국 측과 배치 논의가 진행 중인 사드 등을 그 예로 들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존 커비 대변인도 이날 워싱턴 DC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커비 대변인: 미국이 북한에 원하는 것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하고 도발적 행동을 멈추겠다는 결연한 노력과 의지를 보이는 것입니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관련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면서 만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유엔 등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 검토가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커비 대변인은 유엔본부 행사 참석차 20일 미국 뉴욕에 도착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