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악관의 수잔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뿐 아니라 중국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21일 미국 워싱턴 DC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미중 관계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미중 양국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결연히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뿐 아니라 중국도 북한을 결코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미중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데 똑같이 단합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어 오는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 이번 주 미중 정상회담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과 경제적으로 발전하는 것 중에서 선택의 폭을 좁힐 수 있는 방안을 재차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핵무기와 경제를 동시에 발전시키겠다는 북한의 이른바 핵, 경제 ‘병진노선’이 불가능한 정책이라는 점에 미중 양국 정상이 공감하고 북한의 핵 포기를 함께 촉구하겠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국 정상은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경우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국 전문가인 미국의 보니 글레이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중 양국 정상이 북한의 도발에 제재 강화로 대응하는 데 뜻을 같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글레이저 연구원: 미중 정상은 북한이 다음 달 도발에 나설 경우 이 사안을 유엔에 회부해 대북제재를 강화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이 북한의 연속적인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6자회담 재개 조건을 완화하자고 미국을 설득하는 등 북핵 대화 재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