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 당국의 잘못된 핵, 미사일 추구 정책이 북한 주민들의 엄청난 궁핍을 야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22일 워싱턴 DC 외신기자센터(FPC)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에 나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국제법에 직접 위배될 뿐 아니라 남북한의 현저한 경제적 격차도 발생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와 관련된 공통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고 오는 25일 개최될 미중 정상회담은 이러한 양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신뢰할 수 있고 검증가능한 비핵화 의무를 이행한다면 경제 개발이 가능하도록 대북 지원에 나설 수 있음을 거듭 밝히면서 북한의 완전한 핵과 탄도 미사일 개발 포기를 촉구했습니다.
그럴 경우 경제 지원 뿐 아니라 정전체제를 대신할 평화체제 수립, 또 대북 외교 관계 정상화 등도 가능할 것이란 게 러셀 차관보의 설명입니다.
한편 22일 미국 서부 시애틀에 도착해 방미 일정을 시작한 시진핑 주석은 중국도 북한의 핵무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앞서 이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