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 총리 “미중 간 최대 현안은 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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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양국 관계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은 북한 핵문제라고 케빈 러드 전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총리가 주장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드 전 총리는 21일 북한을 호주의 안보에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는 이날 호주 ABC 방송에 출연해 가장 심각한 역내 안보 위협이 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첫째도 북한, 둘째도 북한, 셋째도 북한이라고 답했습니다.

케빈 러드 : 3가지가 있는데요, 북한, 북한, 북한입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성능과 사거리 그리고 핵탄두 소형화 등에서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향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외교관 출신으로 중국 베이징 주재 호주 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러드 전 총리는 따라서 미중 관계에서 북한 핵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한 전략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겁니다.

케빈 러드 : 다른 문제는 일단 제쳐두고 트럼프 당선자와 시 주석이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어떻게 막을지 합의하는 게 미중 양국 관계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입니다.

러드 전 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합의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지 못할 경우 그 결과는 입에 담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끔찍하다(horrible)고 강조했습니다.

미중 양국이 협력해 북한의 핵개발 중단을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이끌어 내지 못하면 호주 등 오세아니아지역까지 심각한 안보위협에 시달릴 거라는 경고입니다.

러드 전 총리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트럭테러로 전세계가 공포에 휩싸여 있지만 더 심각한 북한의 핵 위협은 간과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