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켈리 “북핵 해결위해 김정은 직접 상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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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이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직접 상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켈리 비서실장은 17일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핵무기를 결코 보유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그간 북핵 문제 해결을 미뤄왔지만 더 이상 그럴 여유가 없으며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상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켈리 비서실장 : 문제는 현 시점에서 더 남은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을 상대해야만(deal with) 합니다. 김 위원장은 결코 안정적으로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됩니다.

켈리 실장은 미국이 북한과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러지 않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의’를 가진 전 세계 모든 국가들과 협력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개발이 결코 그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켈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많은 의사소통 창구가 있지만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외국 지도자들과 통화를 하며 중국, 한국 그리고 일본 지도자와는 정기적으로 통화를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대화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로이터통신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에 나설 순 있지만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할 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전날, 러시아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돕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북제재를 강화한 반면 러시아는 전혀 협조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중국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틸러슨 장관도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유엔의 대북제재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고 연료(fuel)를 제공하는 등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도록 돕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