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필요시 ‘북 위협’ 대응태세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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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정승조 합참의장이 북한의 핵사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있으면 선제타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필요시 위협에 대응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실은 6일 한국의 정승조 합참의장이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직답을 피한 채 “북한의 핵실험 위협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한국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제 안보에 대한 위협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적절한 상황과 시점에서 이에 대응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U.S. closely monitors threats to international security and has the capability to respond if and when appropriate.)

하지만 앞서 한국 측과 대북 선제공격 개념과 관련해 논의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군사작전과 계획, 정보사안에 대해서는 언론과 논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We are not going to discuss military operations, plans or intelligence with the media.)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도 6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국 측의 대북 선제공격 거론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직답을 피한 채 “북한의 계속된 도발 행위에는 그 대가도 지속적으로 따를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앞서 6일 한국의 정승조 합참의장은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있다면 선제타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승조 합참의장: 만일에 적이 핵을 사용한다고 하는 그러한 아주 임박한 징후가 있을 때는 분명히 선제타격 할 것입니다.

정 합참의장은 현재 북한 핵실험장에 대한 타격 계획은 없다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일 때는 핵 공격을 당한 후에 전쟁을 하는 것보다 이를 먼저 제거하고 전쟁을 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6일 미국의 국방예산 삭감 계획을 크게 비판하면서 한반도 전쟁 상황을 예로 들었습니다.

패네타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 있는 조지타운대학에서 한 연설을 통해 미국은 동시에 두 곳에서 전쟁을 수행할 능력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만일 미국이 북한과 전쟁 중인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된다면 미국은 동시에 이 두 가지 충돌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곳의 전선에서 적에 맞설 뿐 아리나 궁극적으로 적을 물리쳐야 합니다. (If we're in a war in North Korea, and at the same time the Strait of Hormuz are closed, we have to be able to respond to both of those conflicts. To be able to confront an enemy and ultimately defeat an enemy on both fronts.)

패네타 장관은 북한과 이란의 심각한 위협을 지적하면서 미국은 태평양 지역과 중동 지역에 군사력을 전개할 역량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