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폐막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결과가 북한에도 심리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문제가 공식 의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이명박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이명박:
사실은 각국 정상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문제나 핵 개발에 대한 것을 아주 강하게 지적해 주신 분도 계십니다. 물론 양자회담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왔지만, 본회의 의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 정상들이 그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위험한 핵물질이 위험한 사람들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자발적인 노력에 아마도 북한도 상당히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위성 발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27일 선언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평화적 위성 발사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다르다’는 주장도 외무성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우방인 러시아의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비판했다고 이명박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이명박:
중국의 대표께서도 ‘지금 북한은 주민들의 민생을 오히려 챙겨야지 그 많은 수억불의 돈을 쓰면서 그렇게 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 북핵 문제와 관련해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개혁과 개방을 한다면 중국과 베트남의 경제 성과를 따라잡는 건 시간 문제라면서 “북한이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북한은 동족이기 때문에 남들보다는 진정으로 우리가 그들의 미래를 위해 더 걱정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