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대니엘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20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러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과 그 동맹국, 또 국제 비확산체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니엘 러셀 차관보 지명자: 만일 제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로 인준된다면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또 북한의 확산 노력을 차단하고 이웃 국가들에 대한 위협을 막기 위해서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러셀 지명자는 또 북한 정권의 압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를 포함해 북한 주민들의 안녕(well-bing)에 대해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북한 주민을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면서 불필요한 핵과 미사일 개발에 제한된 국가 자원을 탕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대니엘 러셀 차관보 지명자: 북한 당국은 주민들을 제대로 먹이지 않기로 (스스로) 선택한 것입니다. 북한 당국은 상상 속의 위협(imaginary threat)을 구실로 쓸모없는(useless) 군사력 증강을 우선시하면서 그들이 추구한다고 주장하는, 또 북한 주민들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경제 성장과 개발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러셀 지명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등을 역임하면서 20년 넘게 북한 문제를 직접 다뤄왔다면서 만일 자신이 차관보로 인준되면 이론상이 아닌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임을 거듭 다짐했습니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진전을 일단 멈추고 이를 되돌리고, 결국은 완전히 제거해 북한을 실제로 비핵화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top priority)로 삼을 것이며 이를 통해 핵문제가 해결될 때 비로소 북한의 인권 상황도 개선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게 러셀 지명자의 설명입니다.
한편 러셀 지명자는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미중 두 나라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민주화와 경제 개혁에 나서면서 대미관계가 개선된 미얀마는 북한이 따라야 할 모범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