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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김숙 유엔 주재 대사는 4일 유엔 군축위원회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지역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모든 핵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66차 유엔 총회 군축위원회에서 연일 북한의 핵개발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군축위원회 이틀째인 4일 한국의 김숙 유엔 주재 대사는 북한의 핵개발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에 위협이 될 뿐 아니라 국제 비확산 체제에도 전례 없는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사는 북한이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제2의 핵무기 제조 수단이 될 수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해 국제사회의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사는 이러한 북한의 핵개발 행태는 북한의 즉각적인 핵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사는 한국이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열어 놓은 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는 원칙 있는 대북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면서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 열린 남북한 비핵화회담이 이러한 한국의 노력을 잘 나타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사는 특히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모든 핵 활동을 중단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러한 김 대사의 발언에 대해 북한 측 대표는 답변권(Rights of Reply)을 통해 북한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측 대표는 한반도에 대한 주된 위협은 미군이 한반도와 그 주변에 주둔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측 대표도 답변권을 얻어 북한의 주장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면서 북한은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행동으로 비핵화 의지를 피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군축위원회에서 발언에 나선 호주 대표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비롯한 핵 활동에 나서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 일본 대표도 이날 발언에 나서 북한은 6자회담의 합의 사항을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개선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3일 군축위원회 첫날 회의에서는 뉴질랜드와 멕시코 대표도 발언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확산방지조약(NPT) 복귀와 완전한 핵 폐기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