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측 여야 정치권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특히 보수성향의 야당들은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교류를 모색하려는 정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북한은 다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남측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벌써 세번째입니다.
이에 대해 보수 성향의 야당들은 남북 교류를 활성화하려는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도발을 연이어 감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려는 조치는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김성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 국제사회와 북한은 변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는 스스로 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규제 완화를 논하고 있고 대북 인도지원 단체의 북한 접촉을 승인하고 있습니다. 안보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대화로 북한을 설득할 수 있다는 꿈같은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른정당의 오신환 대변인은 “전 세계가 강력한 대북제재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민간단체라도 북한과 접촉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한국이 외교무대에서 고립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진보 성향의 정당들도 북한을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백혜련 대변인은 현안 보고를 통해 “북한의 마이동풍 식 행태는 스스로를 고립시킬 뿐만 아니라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를 야기할 뿐”이라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일체의 무력도발을 북한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가 하루속히 북핵과 미사일 문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안보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구분 없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의당도 북한을 향해 “자해공갈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