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한미 대북정책 크게 다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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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한미의 대북정책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특사 파견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2일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고, 미국의 대북정책 역시 ‘최대 압박과 관여’라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겁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기자 설명회에서 한미 정상이 지난 6월 말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 역시 '베를린 구상'을 통해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며 미국 정부의 입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와 함께 대북 특사 파견 역시 현 단계에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발언은 미국 내에서 북한의 ICBM급 미사일인 ‘화성-14형’ 발사 이후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 국방부가 이례적으로 한미의 ‘군사옵션’ 논의 사실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데 이어 미국 조야 일부에서는 김정은 정권 교체에 초점을 둔 대북정책 전환, 주한미군 철수와 같은 급진적 주문까지 제기됐습니다.

공화당 중진인 린지그레이엄 상원 의원 역시 지난 1일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도록 내버려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