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부장관 “미 모든 조치 한국과 긴밀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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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의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 핵 문제 공조 방안 등을 협의했습니다. 설리번 부장관은 미국의 모든 대응과 조치를 한국과 긴밀히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지난 15일 밤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와 대북정책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16일 밝혔습니다.

두 장관은 1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와 성공적인 북한 비핵화 견인의 기초는 굳건한 한미동맹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양측은 이와 관련해 미사일 지침 조기 개정을 통해 연합 방위태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성능 고도화에 맞서 한국 군의 미사일공격 능력 향상을 위한 탄두 중량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행 미사일지침에 따르면 한국은 사거리 800㎞에 탄두 중량 500㎏ 미만의 탄도미사일을 개발 보유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와 동일한 사거리에 최대 1t의 탄두를 장착해 파괴력을 높이는 쪽으로 한미 미사일지침개정을 준비 중입니다.

설리번 부장관은 북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모든 외교적 경제적 해결책을 모색해 나간다는 것이 미 행정부의 분명한 입장이라며 미국의 모든 대응과 조치는 동맹 차원에서 한국과 긴밀히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이번 한미 외교 차관 간 통화는 존 설리번 부장관 임명 이후 처음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