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미중, 북 해법 집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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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중국 측과 북한 문제 해법 마련을 위해 집중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은 23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중국 외교부의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미국 관리들과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를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우다웨이 대표가 지난 22일 데이비스 특별대표 외에도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 댄 프리드 대북제제 조정관을 만났고 23일에는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과 조셉 윤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 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니얼 러셀 선임보좌관 등을 만나 북한 문제 해법을 집중 협의했다는 것입니다.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 우리는 북한의 태도 변화 뿐 아니라 북한이 비핵화 의무를 준수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중국 측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다웨이 대표의 이번 미국 방문은 한 달 이상 지속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6자회담 재개 등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분석되고 있는데 미국 방문을 마치고 우 대표는 직접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 나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케리 장관은 청문회에서 중국과 협력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 중국의 도움이 없으면 북한은 붕괴할 것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중국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은 우리와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의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23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해 미중 두 나라가 군사 분야에서도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자는 미국 측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이용해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도록 힘써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뎀프시 의장과 회담한 중국 인민해방군 팡펑후이 총참모장은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하며 중국도 북한의 핵실험과 핵무기 생산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윌리엄 번즈 부장관도 24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북한 문제를 비롯한 미중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