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통일부는 11일 북한이 외무성 성명을 통해 유엔의 대북제재 시 유례없는 곤혹을 치르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을 위협한 데 대해 추가도발의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뉴욕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 가운데 한국 정부가 북한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논의와 관련해 북한이 미국을 맹비난하고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일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안보리 제재결의를 앞두고서 이에 대한 경고성 및 추가도발의 명분을 축적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은 11일 새벽 3시 외무성 성명을 내고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더욱 더 혹독한 제재 안건을 결의할 경우 사상 유례없는 곤혹을 치르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미국이 이미 완결단계에 도달한 핵 무력 강화를 되돌려보려는 몽상에 사로잡혀 있다"며 “어떠한 최후수단도 불사할 준비가 다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북한 외무성이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해 7월 미국의 대북 인권제재에 반발해 성명을 낸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지난 9일 도발에 나서지 않은 데 대해 백 대변인은 “자축행사를 통해 내부결속에 주력하면서 핵 무력 지속개발 의지를 대외에 알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정권수립일인 9일 중앙과 지방 각지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축하하는 경축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들도 이날 ‘수소탄 실험 성공’을 찬양하며 김정은 위원장 띄우기에 주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