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연습을 맹비난한 것과 관련해 남한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연합 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이 지난 1일 시작된 가운데 북한이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한이 연합 군사훈련을 강행한 만큼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며 위협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한미 연합훈련을 의식한 듯 전날 평양 방어사령부를 시찰하고 “싸움 준비와 전투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군사적 위협에 대해 남한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도발시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노재천 합참 공부실장: 적이 도발한다면 준비된 한미동맹의 전력으로 강력하게 응징할 것임을 우리는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또한 그러한 대비태세가 되어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노 공보실장은 2일 오전 정례회견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은 한반도 유사시 남한을 방어하고 양국 동맹 대비 태세를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하는 연례적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달간 이어질 이번 독수리 훈련은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을 감안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됩니다.
그런 만큼 어느 해보다 많은 병력과 장비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미국 전략 자산 가운데에는 9만3천t급 항공모함인 칼빈슨호와 최신예 전투기 F-35B도 포함돼 있습니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F-35B는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성능을 갖춰 유사시 대북 타격의 핵심 무기로 꼽힙니다.
한미 양국은 독수리 훈련과 함께 이달 13일부터 2주간 실시되는 지휘소 훈련 ‘키리졸브’를 통해 연합 작전수행 역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한미 연합훈련에 맞서 북한도 4월에 대규모 무력시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은 두 달 가까이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