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두봉호 선원 전원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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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멕시코 즉 메히코 항에 1년째 억류중인 있는 북한 화물선 무두봉호 선원 전원이 북한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멕시코 당국이 무두봉호에 대한 억류를 풀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수민 인턴기자가 보도합니다.

1년째멕시코 툭스판 항에 억류되어 있는 ‘무두봉’호 전체 선원 33명 중20명이 지난 9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머지 선원 13명도 지난 15일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멕시코 현지 매체(E-veracruz)는 지난 14일 북한 대사관 직원 두 명이 멕시코의 툭스판 항구에 찾아가 항구 책임자들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대사관 직원들은 억류중인 북한 선원들의 귀국을 빨리 해결해 달라 요구했다고 멕시코 연방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다음날인 15일, 무두봉호에 남아있던 선원 13명이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툭스판 항구의 알프레도 파브레(Alfredo Navarrete Fabre) 운영 및 공학 관리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 News의 리오 브라인(Leo Bryne) 자료 분석관은 “만일 선박이 정말 비어있다면, 멕시코 당국이 선박은 조만간 풀어주지 않기로 결정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멕시코 현지 매체는 멕시코 검찰 당국이 무두봉호의 유엔제재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7월 쿠바에서 무기를 북한으로 몰래 들여가려던 6천700톤급 무두봉호는 멕시코 인근의 산호초 보호 해역에서 암초와 부딪쳐 좌초됐습니다.

당시 멕시코 당국은 무두봉호가 파괴한 환경훼손에 대한 벌금과 예인 비용만 물리고 출항시킬 계획이었지만, 유엔제재 대상 회사의 선박임을 확인하고 억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