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북한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단이 다음 주에 파나마 현장 조사 결과를 정리한 1차 보고서를 제출할 전망이지만 북한과 쿠바의 유엔 결의 위반 여부는 전문가단의 2차 보고서 제출 이후에 결정된다고 제재위원회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무기 관련 부품을 싣고 운항하던 북한 선박에 대한 유엔 제재위 현장 조사 보고서가 다음 주에 안보리에 제출되지만 유엔 결의 위반 판정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룩셈부르크의 유엔 대표부 자크 플라이스 대변인은 파나마 현장 조사를 마친 전문가들의 1차 조사 보고서가 다음 주에 안보리에 제출될 전망이라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자크 플라이스 대변인 : 전문가들의 보고서는 다음 주에 제출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1차 보고서 제출 후 추가 자료와 관련자들의 증언을 보강한 최종 보고서 격인 2차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대북제재위원회는 전문가단의 최종 조사 보고서를 검토한 후 회의를 열어 북한 선박의 유엔 결의 위반 여부를 결정한다고 플라이스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플라이스 대변인 : 전문가단의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재위원회는 북한과 쿠바의 유엔 결의 위반 여부를 결정합니다.
미사일 부품 등을 싣고 가던 북한 선박 청천강호는 지난달 15일 쿠바에서 출발해 북한으로 향하다 파나마 당국에 적발돼 38일째 억류 중입니다.
청천강호는 설탕만 실었다고 보고했지만 파나마 정부의 수색 결과 설탕 포대 밑에서 소련제 구형 전투기와 미사일 레이더 부품, 유탄발사기 실탄 등 미신고 무기가 대거 발견됐고 파나마 정부는 유엔에 현장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제재위원회는 북한 선박의 유엔 결의 위반 여부를 판정하고 이후 처분과 관련한 권고를 하지만 북한 선박과 선원, 화물의 처리와 관련한 최종 결정은 파나마 당국이 내린다고 제재위원회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