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인들, 칼슘·요오드 결핍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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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군인들속에서 칼슘과 요드(요오드) 결핍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김정은 제1비서가 군 간부들을 강하게 질책하면서 대책을 세울 데 대해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군인들속에서 요드와 칼슘부족으로 인한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군 당국이 실태조사에 나섰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때늦게 사태를 파악한 김정은 제1비서가 크게 화를 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이 닿은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인민군 각 중대 단위로 갑상선과 관절염 관련 환자들에 대한 실태조사가 시작됐다”며 “인민군 총정치국에서 파견한 성원들이 직접 환자들을 만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는 매 군인들이 자신의 신체에서 나타나는 이상 증상을 종이에 적어 지휘관들에게 바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해당 지휘관들도 병사들에게 사실을 숨기거나 거짓 진술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군복무가 만 17세부터 시작되는데 이 시기는 한창 성장기이기 때문에 자칫 요드부족과 칼슘부족은 일생동안 안고가야 할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의 경우 같은 바닷가에서 복무하는 군인들이라 해도 해군과 해안경비대원이 아닌 병사들은 대부분 요드와 칼슘 부족에 시달린다며 포병이나 탱크병과 같이 기술병종에서 복무하는 군인들도 상태는 마찬가지라고 그는 폭로했습니다.

한편 5일,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병사들속에서 갑상선과 관절염, 꼽추(등이 휘는)병 환자들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군부대 현지시찰과정에서 한 군사지휘관으로부터 직접 보고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보고를 받은 김정은 제1비서는 즉시 인민군 총정치국과 후방총국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칼슘과 요드는 미역과 물고기를 먹이지 못해도 다른 방법으로 얼마든지 보충할 수 있다”며 군 지휘관들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또 회의가 있은 후 군부대들마다 칼슘알약과 요드가루가 긴급히 공급되고 있다며 “김정은 제1비서가 군인들에게 공급할 미역, 다시마 양식장을 꾸릴 데 대한 과업을 인민군 총정치국에 직접 내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