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대화진전 조건 충족할 노력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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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6일 대북대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려는 북한의 구체적인 노력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은 대북대화 진전을 위해 미국이 설정해 놓은 조건을 충족하겠다는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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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and

) We have not seen signs as yet from North Korea that it is prepared to meet the conditions...

눌런드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7일 시작되는 한국 외교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의 미국 방문과 향후 대북대화 재개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최근 방미에 이은 후속 미북대화 개최 등 대북대화 진전을 위해 미국이 요구한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미국 국무부의 설명입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어 한국의 위성락 본부장이 7일과 8일 빌 번스 국무부 부장관,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로버트 아인혼 비확산, 군축담당 특별조정관, 그리고 클리포드 하트 6자회담 특사 등을 만나 북한 관련 현안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앞으로 남북대화와 미북대화의 순서와 관련해 미국은 “남북한 관계가 진전되는 것을 원한다고 누차 얘기해왔다”면서 남북관계 진전과 북한의 의무 이행을 함께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진전된 사안이 없다고 눌런드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