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악관은 지금은 대북 외교적 압박을 강화할 때지 북한과 핵 관련 협상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북한과 핵문제와 관련된 대화를 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 :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했고, 또 앞으로 할 수 있는 대화는 북한 내 억류된 미국인들 석방 관련 문제 뿐입니다. (We've been clear that now is not the time to talk. The only conversations that have taken place, or that would, would be on bringing back Americans who have been detained…)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났지만 곧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안을 예로 들면서 여전히 북한에는 3명의 미국인이 억류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협상에 나서는 것은 ‘시간낭비’라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기운을 아끼라고(save energy) 지적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며 지난 25년간 과거 미국 행정부들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실패했지만 자신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 두, 세개 직접 대화통로를 열어두고 북한이 대화할 의사를 가졌는지 묻고 있다고 밝힌 후 나왔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틸러슨 장관을 국무장관으로 신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대북 대화와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것엔 차이가 있으며 미국은 대북 외교적 압박 강화를 지지하며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talking and putting diplomatic pressure and we strongly support putting diplomatic pressure on North Korea which we're continuing to do.)
이런 가운데 틸러슨 장관의 베이징 발언 직후 북한이 비핵화 대화나 협상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던 국무부 측은 미국의 북핵 대응은 북한 측 태도에 달렸다고 지적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일 북한은 핵능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이 이같은 목표를 군사력을 통해 달성할 지, 외교를 통해 달성할 지는 북한 정권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DPRK will not obtain a nuclear capability. Whether through diplomacy or force is up to the regime.)
노어트 대변인은 현재로선 북한과의 외교적 통로가 열려있지만 영원히 열려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Diplomatic channels are open for Kim Jong Un for now. They won't be open forever.)
한편 틸러슨 장관은 2일 한국 추석 명절에 대한 성명을 통해 한미동맹은 강력하다며 미국은 역내 도전과 관련해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