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아시아 순방 후 ‘북 테러지원국’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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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의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8일 한국을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이후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마치면 이를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게 샌더스 대변인의 말입니다. (The president said he'd make a determination at the end of the trip.)

이날 백악관 고위 관리도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순방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리는 과거 미국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핵위협을 없애기(reverse) 위한 유인책으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했다면서 북한이 과거 미국 행정부의 테러지원국 지정 기준에 명확히 부합했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I would remind that they clearly fit the criteria for state-sponsored terror in a previous administration.)

이 관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끊고 유엔의 대북제재를 철저히 지킬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중국이 과거보단 더 적극적으로 대북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안주할 때가 아니며 북중 국경 밀거래 등을 더욱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 관리는 북중 간 불법거래를 적발하고 이를 끝내기 위해 미국은 중국 측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박2일 간 한국 방문을 마치고 8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이날 백악관은 한국 청와대 측과 함께 내놓은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한미 양국 정상은 “북한을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대화로 복귀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조율된 압박을 해나가는 것에 완전한 지지와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 간 대북제재 대상 지정 조치와 관련해 조화를 이뤄 나가고자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미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 핵과 재래식 전력 등 미국의 모든 범주의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국의 탄도미사일 탄두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2017 개정 미사일지침을 채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