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 위협에 적절한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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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령 섬 괌 포위 사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가운데 미국 백악관의 고위 관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미국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의 세바스천 고르카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10일 영국 BBC방송에 출연해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고르카 부보좌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미국과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그는 어떤 적절한 조치라도 취할 것입니다.

(Donald Trump has been unequivocal. He will use any appropriate measures to protect the United States and her citizens.)

고르카 부보좌관은 하지만 미국 정부의 향후 대북조치는 미리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지금까지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초강경 발언을 내놨고 이에 대해 고르카 부보좌관은 9일 미국 백악관을 시험하지 말라는 대북 경고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스티븐 밀러 수석 정책고문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대북 강경 입장은 수십년에 걸친 이전 미국 정부들의 실패한 정책을 바꾸기 위한 계산된 행동의 일부라고 밝혔습니다.

밀러 고문은 9일 영국 LBC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초강경 발언이 겨냥한 대상 중 하나는 북한을 더 옥죄야 하는 중국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방어청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맞서 미국은 국토를 방어할 준비와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브스 청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배치된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확신하다고 밝혔습니다.

(Yes, we believe that the currently deployed ballistic missile defense system can meet today’s threat.)

한편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4발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지나 괌 주변에 떨어뜨리겠단 계획을 밝히자 일본 정부는 10일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는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 안보에 명백한 도발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