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통일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및 아시아 순방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형식과 내용 면에서 예전에 비해 절제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에 대한 북한의 격한 반응이 최근 수그러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지난 1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낸 것을 거론하며 북한의 변화된 대응 태도를 설명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2014년 오바마 대통령 방한 시에는 출국 다음 날부터 조평통 대변인 성명, 국방위 대변인 성명, 외무성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서 즉각적이고 강도 높은 비난 공세를 하였습니다.
백 대변인은 특히 지난 9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성명 등과 비교하면서 “군사적 위협이 없었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신 비방도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미북 간의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관련 동향들을 좀 더 예의주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우리 정부는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혀온 바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호전광의 대결 행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당시 북한이 외무성 성명보다 급이 낮은 담화 발표 형식을 택한 것도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조절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