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간다서 경찰 400명 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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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지난달 중순부터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수백 명의 경찰 병력을 훈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 우간다 양국 간 군사 분야 협력이 더 활발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달 18일부터 우간다에 교관을 파견해 400명에 이르는 경찰 병력에 대한 훈련을 진행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습니다.

훈련은 우간다 수도 캄팔라 동부 외곽에 위치한 초급장교대학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론과 실기로 나눠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훈련은 칼레 카이후라 경찰청장 등 우간다 고위층의 지원 속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지난해 10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우간다 방문 때 양국이 합의한 군사협력 강화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당시 우간다 대통령실은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김 상임위원장과 만나 북한과 군사 분야 교류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또 북한이 우간다군의 첫 탱크 부대 설치 때 부대 운용에 필요한 군사 훈련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 상임위원장은 2008년 3월에도 우간다를 방문했으며 이듬해인 2009년 9월부터 2개월 동안 북한 교관들이 우간다 경찰 간부들을 교육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북한에서 파견된 태권도 교관들은 우간다 경찰을 대상으로 특공 무술을 집중적으로 가르쳤습니다.

북한은 이 밖에 20013년 6월에는 인민보안부 대표단을 우간다에 보내 태권도 등 특공 무술과 상륙훈련 등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