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 대표부 차석대사 교체

0:00 / 0:00

앵커 : 미국 뉴욕에 소재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가 최근 차석대사를 교체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룡 신임 차석대사가 이달 초 부임했습니다.

유엔의 내부 소식통은 15일 “북한 외교관들의 평균 임기가 4~5년인데 전임이 임기를 2년도 못 채운 상황에서 교체된 것이 이례적”이라며 자성남 대사와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명훈 차석대사의 후임으로 부임한 김 신임 차석대사는 자성남 현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011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로 활동 당시 런던 소재 대사관에서 해사담당(Maritime Affairs) 참사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차석대사의 부임 사실은 지난 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김 차석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에 대한 ‘국가대표단 성명’을 발표하는 연단에 오르면서 확인됐습니다.

부임한 지 3일밖에 안 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 차석대사는 당시 북한 당국을 대표해 연단에 올라 안보리를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을 상대로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포괄적 제재를 강력 비난하며 한반도에서 언제든지 핵전쟁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