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자체 웹사이트에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등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경선할 실질적인 여야 대선주자의 북한 관련 언급을 비교해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에 핵무기를 발사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싶어하는 가학적인 지도자가 운영하는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이라는 클린턴 후보의 지난 2일 발언 등을 일목요연하게 나열한 것입니다.
클린턴 후보는 지난 1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인한 위협과 북한의 독재 정권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난 2일 고모부를 포함해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사람을 모두 살해하고 정권을 차지한 “김정은의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You’ve got to give Kim Jong Un credit.)”는 트럼프 후보는 ‘독재자에게 기이하게 매료 당한’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또 트럼프 후보가 동맹국인 영국을 공격한 반면 위험한 북한 독재자를 칭찬했지만 우습게도 뉴욕 유엔대표부 북한 대사가 직접 트럼프 후보와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지난달 26일 말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지난달 27일 자신이 일본과 한국의 핵무장을 원한다는 클린턴 후보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자국에 대미국의 방위비를 직접 부담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트럼프 후보는 수 차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비를 양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핵을 가진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허용하고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또 중국은 북한에 대해 완벽한 통제(total control)가 가능하고 목을 조를 수도 있지만 역할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수 차례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