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NLL 인근서 이틀째 포사격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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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군이 어젯밤(14일)에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포사격 훈련을 벌였습니다. 남한의 국방부는 북한의 기습 도발에 대비해 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이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야간 해상 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에는 연평도 인근 해역입니다.

이날 북한의 포 사격은 저녁 7시 10부터 시작됐습니다. 비록 북방한계선 이남까지 포탄이 날아오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국방부는 “위협적인 행동”이라며 훈련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현재 한국군은 서해상에서의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K-9 자주포와 공군 전투기 등을 비상대기시켜놓은 상태입니다.

북한의 야간 해상 포사격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국방부는 북한군의 이번 야간 해상 사격훈련을 두고 다각적으로 분석 중입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저희가 보기에는 북한이 '야간에도 사격을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과시인 것이고, 또 야간에도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하는 그런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 일부에서는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17일부터 한국을 방문한다는 점을 들어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려는 것 같습니다. 미국과의 협상을 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대미압박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전한 포사격 훈련 시간은 13일 오후 3시부터 15일 24시까지입니다. 이에 따라 15일 밤에도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포사격 훈련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3일 밤 9시부터 10시 25분까지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