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Air France-KLM)가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에 대한 ‘예방적 조치’로 북한 주변의 비행금지구역을 확대했다고 3일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 북한 자강도 무평리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일본 도쿄를 떠나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여객기 AF293편이 지나간 지 불과 수 분 후 경로에서 100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동해에 낙하했습니다.
당시 승객 323명을 태운 AF293편은 사고 없이 비행을 마쳤으며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북한 상공을 비행하지는 않지만 예방차원에서 비행금지구역을 확대한다고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에어프랑스는 당국과 협력해 잠정적으로 위험한 비행구역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비행계획을 조정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7월에만 두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추진으로 유엔 등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28일 발사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국 동부의 뉴욕까지 도달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2014년 7월에는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던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이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 298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네덜란드 주도로 말레이시아, 벨기에 즉 벨지끄,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우크라이나 검찰로 구성된 국제조사단은 당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러시아 영토에서 건너온 러시아제 대공 미사일 부크에 의해 격추됐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