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협상 재개엔 북 비핵화 의지 필요”

0:00 / 0:00

앵커: 미국 백악관의 벤 로즈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북한이 먼저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북핵 협상 재개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9일 워싱턴 DC 외신센터(FPC)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선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는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즈 부보좌관: 6자회담 진전을 위해선 비핵화 관련 진정성을 보이는 북한의 행동과 신호가 더 필요합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날 미국은 언제든 대화에 복귀할 수 있지만 그 대화는 북한이 과거 했던 비핵화 합의를 준수할 것이란 믿을만한 징후에 기반을 두고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유일한 길은 비핵화임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북한과 단순한 만남을 위한 대화엔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과의 대화 목표는 비핵화인 만큼 북한이 협상을 시작하면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란 의사를 내비쳐야 한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입니다.

방한한 미국 국무부의 토니 블링큰 부장관도 10일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은 북한 비핵화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미국은 그런 토대에서 북한에 관여하는 데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불행히도 진정성 있는 비핵화 대화를 위한 미국의 관여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또 미국이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핵화 대화가 진행되는 데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블링큰 부장관은 미국이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미사일 방어망을 거론하는 이유는 오직 한국과 주한미군에 대한 북한의 위협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협상에 참여하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대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드 등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의 한반도 주변 배치를 원치 않으면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북한 비핵화에 나서라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