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북, 비핵화 구체적 조치 취해야”

0:00 / 0:00

MC: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30일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제2도시인 부산에서 개막한 세계개발원조총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클린턴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Clinton

) We look to North Korea to take concrete steps that promote peace and stability and denuclearization.

클린턴 장관은 한미 양국의 동맹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 역할(lynch pin)을 하고 있다면서 두 나라의 동맹관계는 현재 최상의 수준이며 세계와 지역적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 핵문제 대응과 관련한 한미 양국의 공조의지를 과시하면서 한미동맹의 초점은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비확산을 촉진하는 데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Clinton

) We particularly focused on the importance of promoting nuclear nonprolifer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클린턴 장관은 또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와 관련해 “한국은 50년 전의 전쟁 폐허에서 오늘날의 발전을 이룬 나라로서 효과적 개발의 중요성을 한국인보다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30일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에 참석한 뒤 버마로 향해 2박3일 일정의 버마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국무장관으로서는 50년 만에 버마를 방문한 클린턴 장관은 1일 버마의 행정수도 네이피도에서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을 만나 민주화와 인권 개선 등 개혁을 촉구하고 이어 양곤으로 이동해 버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 등도 만날 예정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이번 버마 방문에서 북한과 버마의 무기거래 등 군사 교류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제기할 방침입니다.

클린턴 장관의 이번 버마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과 버마의 핵무기 관련 협력보다는 미사일과 재래식 무기와 관련한 협력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