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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전파방지조약 즉, NPT 평가회의에 참석한 한국정부 대표는 4일 기조연설에서 NPT를 임의로 탈퇴해 핵무기를 개발 중인 북한 같은 나라를 제재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핵개발을 중단하고 핵 없는 세계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 요구가 NPT평가회의 이틀째로 이어졌습니다.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한국, 중국, 일본, 불가리아 등 66개국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핵없는 세계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정부의 수석대표인 조현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을 보완해 북한과 같이 이를 악용하는 사례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대표는 북한의 핵개발을 NPT의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번 회의에서 NPT조약을 임의로 탈퇴해 핵무기를 개발한 북한 같은 나라를 처벌하는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2003년에 NPT탈퇴를 공식 선언한 뒤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핵실험을 강행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 대표는 북한에 유엔이 채택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1874호의 의무를 준수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는 도발적인 행동과 발언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국정부의 핵없는 세계를 위한 노력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를 중심으로 핵 비확산 체제를 강화하고, 핵보유국의 지속적인 핵군축의 진전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다자핵연료주기 논의를 활성화하자고 조 대표는 제안했습니다.
불가리아 정부도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촉구했습니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에 복귀하고 핵무기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ladenov : People’s Democratic Republic of Korea should return to the table of the six-party talks in order to secure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북한의 핵개발 포기와 대화복귀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엔의 북한대표부는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반응없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이날 NPT 평가회의에서 북한의 핵개발 중단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면서 적당한 시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습니다.
북한관계자: NPT 평화회의와 관련해서 말할 게 없고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유엔 기자회견실에 나가서 발표할 것입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2010년 NPT 평가회의는 189개국이 참석해 NPT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조약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를 위해 핵군축과 안전보장, 핵무기전파방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주제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