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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전파방지조약, 즉 NPT 평가회의에 참여한 189개국 대표들은 회의 2주째인 14일까지 핵확산의 위기에 대처하고 NPT를 임의탈퇴한 뒤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제재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위원회별로 논의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NPT 평가회의는 이번 주 군비축소, 비확산, 핵의 안전한 사용 등 3대 안건을 위원회 별로 논의합니다.
북한과 관련한 논의는 핵무기 확산을 막는 회원국의 NPT 이행 사항을 평가하는 제2주요위원회와 NPT 탈퇴 조항을 재점검할 제3주요위원회에서 진행됩니다.
제2주요위원회의 첫날 회의부터 참가국들은 북한을 핵무기 확산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하며 북한에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랑스의 유엔대표인 에릭 다논(Eric Danon) 대사는 10일 제2주요위원회 대표 연설에서 지난번 NPT 평가회의 이후 지난 5년 동안 핵확산의 위험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으며 북한이 주범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릭 다논: We currently face two major proliferation crises – those of Iran and the DPRK. We cannot ignore them at this Conference.
다논 대사는 북한이 지난 NPT 평가회의 이후 두 번의 핵실험과 수차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잘못된 야망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결의 1718호와 1874호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 시도를 막을 뿐 아니라 북한의 핵기술과 무기가 중동 지역국가에 전해지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제3주요위원회는 오는 24일까지 열 차례 회의를 열어 핵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회원국의 의무 이행을 평가합니다.
이와 함께 제3주요위원회는 2003년 NPT를 임의로 탈퇴하고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의 행위와 관련한 보완 장치를 논의한다고 NPT 평가회의 사무국의 이웬 뷰캐넌 (Ewen Buchanan) 대변인이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통화에서 말했습니다.
이웬 뷰캐넌: 북한은 NPT를 탈퇴하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절차인 10항을 무시하고 임의로 탈퇴했습니다. 제3주요위원회는 북한의 NPT 임의탈퇴의 문제점과 보안점을 논의합니다.
참가국들은 3개 주요위원회를 통해 논의한 내용을 담을 최종결과문 채택을 놓고 오는 28일까지 협상을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