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들 무력시위에 분노

앵커 : 최근 북한주민들 속에서 '허황된 군사강국 타령에 애꿎은 젊은이들만 희생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군사강국을 내세운 김정은 정권이 연이은 핵실험과 로켓발사를 감행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북한 내부에서 점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당국이 인공지구위성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장거리 로켓 발사가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북한의 웬만한 주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2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핵탄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주민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장거리 미사일로 미국과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짓인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핵실험이나 로켓발사 때 마다 “미제의 식민지가 되어 노예로 살겠냐, 힘들어도 자주적인 삶을 택하겠냐”는 식으로 핵실험의 정당성을 강조해 왔다며 과거 한때는 주민들도 당국의 선전에 동조한 적이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핵개발비용의 1%만 인민생활에 돌려도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주민들에 알려지면서 “핵개발 때문에 얼마나 더 굶주리란 말이냐, 굶주리는 군사강국보다 차라리 배부른 노예가 낫다”며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장마당을 중심으로 “핵실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폭발력과 먼지(분진)는 모두 딸라(달러화)를 태워서 공중에 뿌리는 짓과 같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주민들은 핵실험이 북한경제와 자신들의 생계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