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정보국장 “북, 조만간 플루토늄 추출”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9일 열린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9일 열린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미국 의회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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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고위간부가 북한이 원자로 등 핵시설을 재가동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 국가정보국의 제임스 클래퍼 국장은 9일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를 위한 서면 증언을 통해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장하는 한편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 가동을 재개해 왔다고 말했씁니다.

또한 그는 수주 또는 수개월 안에 플루토늄을 다시 추출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2013년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함에 따라 핵 농축시설을 확장하고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 가동도 재개해 온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2007년 북핵 6자회담 합의에서 ‘영변의 5메가와트급 실험용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및 핵연료봉 제조시설의 불능화’를 약속하고, 이 조치의 하나로 2008년 6월 27일 냉각탑을 폭파한 바 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또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이르기까지 탄도미사일 크기와 정교함을 발전시켜 왔고, 지난해 5월에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며 “북한은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KN08’까지 공개하며 초기 배치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클래퍼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기술 확산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클래퍼 국장 : 특히 북한이 자금조달을 위해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핵기술 판매라고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핵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것은 전세계적으로 큰 위협이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보기관의 역할은 그러한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핵확산 움직임을 제때 알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