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말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상당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미국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도 회의 참석을 위해 곧 미국 방문길에 나설 예정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토마스 컨트리맨 국제안보, 비확산담당 차관보는 28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가 현재 동아시아 안보에서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북한 핵문제가 상당 부분 논의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컨트리맨 차관보:북한 문제는 현재 동아시아 안보에 가장 활발하고(active) 도발적인 위협인 만큼 상당한 관련 논의가 있을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핵안보정상회의가 핵태러 대응을 주로 논의하는 장이기 때문에 핵비확산 문제인 북한 핵문제가 직접적 의제는 아니라고 컨트리맨 차관보는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 미사일 기술 확산 차단을 위해 미국은 중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컨트리맨 차관보:미중 양국은 북한과 같은 정권이 이웃 국가들을 위협할 수 있도록 하는 핵과 미사일 기술 확산을 막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공조하고 있습니다.
컨트리맨 차관보는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부품이나 기술을 중국 내에서 조달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북핵 저지를 위해선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270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또 되돌리기 위해 국제사회가 끈질기게 노력할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북한 정권에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도 오는 31일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 압박외교를 가속화할 예정입니다.
한국 청와대의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첫 일정인 업무 만찬에서부터 북한 핵문제를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28일 말했습니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박근혜 대통령은) 핵안보 차원에서 북한 핵 개발의 위험성을 제기하시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52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