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NEACD에서 비핵화 의지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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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측 외무성 당국자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동북아시아협력대화에 참석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북한이 이번 대화를 계기로 비핵화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26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중국 베이징에서 21일 사흘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이번 회의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핵 불용, 안보리 결의 충실 이행 등 강력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동북아시아협력대화는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외교 및 국방 관련 당국자와 학자들이 함께 모여 동북아 안보에 관한 각국의 의견을 교환하는 반관반민 성격의 안보대화입니다. 주로 북핵 문제가 많이 논의되기 때문에 ‘작은 6자회담’이라고도 불립니다. 북측이 이 대화에 참석하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입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 저희가 북한 측 참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와서 비핵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어떤 발표나 내용보다도 비핵화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고요.

북한은 지난 5월 제7차 당대회 등을 계기로 이미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화를 계기로 북핵과 관련한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한편, 조 대변인은 이번 대화를 계기로 남북 양측이 현장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북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그리고 남측에서는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참석합니다.

중국에서 열리는 행사이니만큼 한국과 중국 양측이 별도로 양자협의를 가질 수도 있다고 조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중국 측에서는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참석합니다.

미북 접촉은 성사될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참석하며,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성김 대표와 북측 최선희 부국장이 “회동할 계획이 없다”고 지난 20일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