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북핵 관련 중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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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미국의 외교장관이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극 외교장관회의 참석 차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방문한 한국의 윤병세 외교장관은 지난달 31일 케리 장관과 올해 들어 세 번째 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와 한미동맹 강화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케리 장관에게 2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배경을 설명하고 오는 10월 한미 정상외교 관련 상황도 함께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 장관이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케리 장관이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이 한반도 전체에 미칠 함의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다시 말해 윤 장관은 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된 중국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를 구했다는 것입니다.

한미 외교장관은 이어 최근 북한의 지뢰 도발로 조성됐던 남북한 긴장 고조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합의, 그리고 향후 남북관계 변화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윤 장관은 또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막기 위해 한, 미, 중 3국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외교장관은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 문제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긴밀한 전략적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날 회담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케리 장관은 한국을 미국의 최상의 파트너, 즉 동반자 국가라고 말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한국은 놀라운 글로벌 파트너로 성장했습니다. 이에 사의를 표합니다. 한미 양국이 당면한 현안을 두루 논의할 것입니다.

한국은 모든 안보와 지역 문제를 넘어 기후 변화 등 그 이상의 사안을 다루는 데서도 최상의 파트너라는 게 케리 장관의 평가입니다.

한편 윤병세 장관은 이날 케리 장관에게 ‘늘 푸른 동맹’을 상징하는 소나무 묘목을 선물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