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리커창 총리가 오는 31일 방한해 박근혜 한국 대통령,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 중국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 외교부의 류전민 부부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리커창 총리가 이번 주말 방한해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역내 국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31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다음날인 11월 1일에는 박 대통령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류전민 부부장은 한반도 비핵화 추진은 중국의 목표일 뿐 아니라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 합의한 6개국 공동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류 부부장은 이어 한반도 정세가 각 관련국의 노력으로 현재 안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불안정 요인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실현,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 중국의 ‘한반도 3원칙’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2013년 한국과 중국에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중국 권력 서열 1위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3위인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이어 이번에 서열 2위 리커창 총리의 방한으로 중국 정부의 핵심 지도자들이 모두 한국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청와대 측은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1월 2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자고 일본 측에 제안한 것으로 26일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일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경우 한일 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3국 공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의 말입니다.
클링너 연구원: 최근 6개월 간 한일 관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26일 한국은 자유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면서 앞으로 한일 간 다양한 교류를 이어가고 우호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