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핵 반대 입장은 확고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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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중국의 제3차 군사 국방 전략대화가 28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북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확고부동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에 있는 국방부에서 열린 제3차 한중 국방 전략대화에서는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과 양측의 국방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한국의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중국의 왕관중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날 대화에서는 특히 북핵 문제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백 차관은 지난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핵 보유와 추가 핵실험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한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와 도발 억제를 위해 중국 측에 공동으로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중국 측도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반대에 대해서는 확고부동하고,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중국 측의 외교적 노력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북핵 회담의 재개를 위한 중재 활동을 펼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조건없는 회담의 재개를 요구하고 있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은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사전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편, 백승주 차관은 이날 한·중 국방 전략대화에서 중국 측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관해 설명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고 김민석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왕 부총참모장은 “중국의 중추적 역할”을 약속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또한 백 차관과 왕 부총참모장은 지난 6월 한중 정상회담의 국방분야 합의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 이행 차원에서 상호 이해와 신뢰를 돈독히 하기 위해 군 고위급 인사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