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모든 핵 활동 즉각 중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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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에 새로운 갱도를 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북한 측에 모든 핵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된) 국제의무와 약속을 준수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도록, 또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모든 핵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것입니다.

(The United States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continue to call on the DPRK to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commitments and obligations, including by taking concrete steps to abandon its nuclear program in a complete, irreversible and verifiable manner, and to cease all nuclear activities immediately.)

애덤스 대변인은 국무부도 북한 측이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새로운 갱도 굴착에 나서고 있다는 ‘38노스’의 보고서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보 사안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2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을 촬영한 최근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과거 핵실험을 했거나 갱도를 팠던 세 곳과는 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갱도를 파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매체는 하지만 핵실험이 당장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고 다만 새로운 갱도를 이용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성 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황준국 한국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 등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3일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동을 갖고 북핵 문제 등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3일 오후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현재 회담이 진행 중이라면서 회동이 끝나면 관련 보도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측은 앞서 이번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이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가량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