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의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점증하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미국의 즉각적인 관심(attention)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워싱턴 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5일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윤 특별대표는 오찬 연설에 나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로 비롯되는 위협의 시급성을 우선 강조했습니다.
조셉 윤 특별대표 :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은 미국의 즉각적인 관심을 요구합니다.
윤 특별대표는 미국이 북한의 이러한 위협에 대해 제재, 압박과 방어적 수단, 또 외교적 노력 등 3가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특별대표는 이제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북한의 정권을 교체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즉답을 피한채 미국의 최종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중국과 한국, 일본 당국도 모두 ‘비핵화된 한반도’란 목표를 최우선시한다는 설명입니다.
또 6자회담은 여전히 북핵 협상과 관련해 가장 적절한 논의 틀(body)로 본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윤 특별대표는 또 한국과 일본의 자체 핵무장론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이같은 방안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월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과 동아시아를 순방했을 당시 한일 양국에서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조셉 윤 특별대표 : 한국과 일본에선 핵무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매우 뚜렷한 정서(feeling)가 있었습니다. 한일 양국의 핵보유는 선호되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윤 특별대표는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된 최소한의 진정성과 심각성을 보여야 협상 재개가 가능한데 아직 북한으로부터 그런 기미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은 대북 압박기조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의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윤 특별대표의 연설에 앞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북한 정권을 교체해야만 한다고 주장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