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한 안보 전문연구기관의 책임자가 미국을 방문해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할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반도의 안보와 통일, 그리고 외교분야와 관련한 국가전략과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민간연구소인 세종연구소의 송대성 소장이 지난 22일 워싱턴지역을 방문해 안보강연회를 가졌습니다.
송 소장은 대한민국 잠수함연맹 워싱턴지회가 마련한 이날 강연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간의 동맹 강화는 물론 중국과의 전략적인 협조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완성도 수준은 98%에 달할만큼 실용화 단계에 바짝 다가섰다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 억제를 위해 6자회담도 중요하지만, 미국이 한국의 안전을 보장하는 핵우산을 하루빨리 현실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송 소장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할 경우 미국이 전술 핵무기를 한국 영토에 재배치 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대성 소장 : 그동안 계속해서 비핵화 노력을 했지만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했으니 우린 이제 이대로 더 이상 못 있겠다. 빨리 핵우산 갖다 놔야 한다고 선언을 해야 합니다. 만약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면 미국의 전술 핵무기를 빨리 갖다 놓겠다고 선언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송 소장은 또 안보를 위협하는 적은 바깥에도 있지만 최근에는 내부에 있는 불안요소가 더 큰 문제라며 사이버공간 내에서 이적행위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송 소장은 북한 정권은 현재 한국의 적으로 규정돼 있는 만큼 그 적은 공격대상이지 모셔야 할 상대는 아니라며, 끌려만 갈 것이 아니라 적의 몸통을 흔들 수 있는 적극적인 공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송대성 소장 : (북한이) 아무리 형제고 동포라고 해도 아직까지는 적입니다. 적은 모시는 게 아니고 틈 나는대로 몸통을 공격해야 돼요. 적이 못된 짓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꾸 작은 공격, 큰 공격을 해야돼요. 몸통을 흔들어야 북한이 우리를 목표물로 하거나 무기를 겨냥하지 못합니다.
송 소장은 외국에서 교포들이 느끼는것 만큼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며, 열심히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민을 믿고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습니다.